청소·관리

털크록스 세탁, 세탁기 돌려도 될까? 냄새·황변까지 잡는 법

털 크록스는 안쪽 털이 분리되지 않아 세탁이 까다롭습니다. 세탁기를 돌려도 되는지, 미지근한 물의 기준은 몇 도인지, 며칠 걸리는 건조를 어떻게 줄이는지, 누레진 흰색은 왜 그런지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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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원
주예원 생활정보 에디터

세탁기 에러코드 하나 찾다가 반나절을 버린 적이 있습니다. 같은 걸 두 번 찾지 않으려고 적어두기 시작했습니다. 업체를 부르기 전에 직접 해볼 수 있는 것들 위주로, 해본 것과 자료만 정리한 것을 구분해 씁니다.

여름 크록스는 헹구고 말리면 끝인데, 털 크록스는 다릅니다. 한 번 빨면 며칠을 안 마르고, 말랐다 싶으면 꿉꿉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살림여왕은 업체를 부르기 전에 직접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합니다. 이 글도 그 기록 중 하나입니다.

가장 많이 묻는 것부터 답하겠습니다.

털이 들어있는 겨울용 크록스

세탁기에 돌려도 되나요

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크록스 본체는 EVA라는 합성수지입니다. 이 소재는 열에 약해서 변형됩니다. 그래서 온도만 지키면 세탁기가 손세탁보다 낫습니다. 털 안쪽까지 물이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항목기준
물 온도30℃ 이하 (미지근한 정도. 손 담가서 따뜻하면 이미 높습니다)
코스울/섬세/운동화 코스
세제중성세제
탈수약하게 짧게
건조기⛔ 금지
세탁망필수

⛔ 뜨거운 물과 건조기는 안 됩니다. EVA가 줄어들거나 뒤틀립니다. 한 번 변형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원래 신던 크록스가 작아졌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여기서 나옵니다.

세탁망에 넣고, 수건 두어 장을 같이 넣어 주세요. 신발이 드럼 벽에 부딪히는 충격이 줄고 세탁 효율도 올라갑니다.

세탁망에 넣은 털 크록스

손세탁이 나은 경우

아래에 해당하면 세탁기를 쓰지 마세요.

  • 지비츠(장식)를 안 뺐을 때 — 떨어져서 배수구로 들어갑니다. 반드시 먼저 뺍니다
  • 황변이 심한 흰색 — 물리적 마찰이 필요합니다
  • 한 짝만 오염 — 전체를 적실 이유가 없습니다

손세탁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지비츠를 뺍니다
  2. 미지근한 물(30℃ 이하)에 중성세제나 베이킹소다를 풉니다
  3. 20~30분 담가 둡니다. 문지르기 전에 불리는 게 핵심입니다
  4. 부드러운 솔이나 스펀지로 결을 따라 살살 밉니다
  5. 여러 번 헹굽니다. 세제가 남으면 그게 냄새가 됩니다

베이킹소다가 없으면 치약도 됩니다. 미지근한 물에 잘 풀어 쓰면 마른 뒤 민트 향이 남습니다.

겨울용 크록스 안쪽 털

바깥쪽은 매직블럭, 안쪽은 베이킹소다

전체 세탁은 자주 할 게 못 됩니다. 평소 관리로 버티는 편이 낫습니다.

바깥쪽 — 오염이 묻으면 그 자리에서 물티슈로 닦습니다. 이미 굳었거나 착색됐다면 매직블럭(멜라민 스펀지)에 물을 묻혀 문지르면 대부분 지워집니다.

안쪽 털 — 일주일에 한 번 베이킹소다 가루를 뿌려 반나절 두었다가 털어냅니다. 신발용 탈취제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것만 해도 전체 세탁 주기가 크게 늘어납니다.

건조 — 여기서 대부분 실패합니다

털 크록스 세탁의 진짜 난관은 빠는 게 아니라 말리는 것입니다. 안쪽 털이 분리되지 않아 속까지 마르는 데 며칠이 걸립니다.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냄새가 나는 것은 속이 덜 말랐기 때문입니다. 겉만 마르고 털 뿌리 쪽에 습기가 남아 세균이 자랍니다.

건조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1. 세탁기 탈수를 한 번 더 돌립니다. 약하게 짧게. 물을 최대한 빼는 게 시작입니다
  2. 마른 수건으로 안쪽을 눌러 물기를 뺍니다. 문지르지 말고 누릅니다
  3. 안쪽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뭉쳐 채웁니다. 축축해지면 갈아줍니다. 두세 번 갈면 속도가 확 달라집니다
  4. 바닥을 위로, 입구를 아래로 세워 둡니다. 물이 아래로 빠집니다
  5. 선풍기나 서큘레이터 바람을 쐬어 줍니다. 열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 난로 앞, 직사광선은 피하세요. EVA가 변형됩니다. 드라이기를 쓴다면 찬바람으로만 하세요.

신문지를 채워 말리는 신발

흰색이 누레졌다면

흰 크록스가 누레지는 것은 때가 아니라 황변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재가 자외선과 산소에 반응해 변색된 것이라, 아무리 빨아도 안 지워집니다.

흰색 털 크록스

구분법이 있습니다. 매직블럭으로 문질러 한 부분만 하얘지면 때, 전체가 고르게 누런 상태 그대로면 황변입니다.

황변은 가정에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과탄산소다에 담그는 방법이 돌아다니는데, EVA는 알칼리에 오래 노출되면 상합니다. 오래 담그지 마세요. 그래도 안 되면 신발 전문 세탁업체가 답입니다.

분홍색 크록스

여름 크록스는 훨씬 간단합니다

구멍이 뚫린 여름용은 중성세제 푼 물로 닦고 헹구면 끝입니다. 통풍만 되면 반나절이면 마릅니다.

다만 온도 기준은 똑같습니다. 같은 EVA라 뜨거운 물과 건조기는 여기서도 금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털 내피만 따로 빼서 빨 수 있나요? 모델에 따라 다릅니다. 내피가 분리되는 제품(라이너 탈착형)은 빼서 따로 빨면 훨씬 낫습니다.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은 위 방법대로 통째로 해야 합니다. 손으로 당겨보고 안 빠지면 일체형입니다. 억지로 당기면 찢어집니다.

Q. 섬유유연제를 써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잔여물이 털에 남아 오히려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헹굼을 충분히 하는 편이 낫습니다.

Q. 얼마나 자주 빨아야 하나요? 매일 신는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대신 안쪽 베이킹소다와 바깥쪽 물티슈 관리를 주 1회 해주세요. 자주 빨수록 소재는 상합니다.

Q. 빨았는데도 냄새가 안 빠집니다. 십중팔구 속이 덜 말랐습니다. 완전히 말린 뒤에도 냄새가 남으면 베이킹소다를 뿌려 하루 두었다 털어내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털 뿌리에 세균이 자리 잡은 상태라 전문 세탁이 필요합니다.

Q. 신발 탈취제를 세탁 대신 쓰면 안 되나요? 탈취제는 냄새를 덮는 것이지 원인을 없애지 않습니다. 관리용으로는 좋지만 세탁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정리하면 셋입니다. 30℃ 이하, 건조기 금지, 속까지 말리기. 이 세 가지만 지키면 털 크록스도 몇 시즌 더 신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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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감전·누수·화재 위험이 있는 작업은 전문 업체에 맡기시고, 건강에 관한 내용은 의사·약사와 상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