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 교체를 검색하면 대부분 고무 가스켓 끼우는 법부터 나옵니다. 그런데 그 앞에 갈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 지금 이게 보수로 끝나는 상태인가, 한 장을 갈아야 하는 상태인가. 여기서 틀리면 멀쩡한 망을 뜯어내거나, 갈아야 할 걸 패치로 붙였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찢어집니다.

방충망 교체 전에 보수로 끝나는지 봅니다
세 가지를 봅니다. 구멍 크기, 위치, 망이 삭았는지입니다.

- 구멍이 500원짜리 동전보다 작다 — 보수 패치로 끝납니다. 방충망용 접착 패치를 양면으로 붙입니다
- 구멍이 가운데 있고 가장자리가 멀쩡하다 — 보수 쪽입니다. 망에 걸리는 힘은 테두리가 받습니다
- 모서리나 가장자리가 뜯겼다 — 갈아야 합니다. 가스켓이 잡고 있던 자리라 패치가 안 버팁니다
- 손으로 눌렀더니 망이 부스러진다 — 자외선에 삭은 것입니다. 한 곳을 기워도 옆이 또 찢어집니다
- 햇빛에 비췄을 때 망 전체가 뿌옇다 — 먼지가 섬유에 박힌 상태라 청소로 안 돌아옵니다
방충망 교체 주기를 굳이 정하자면 삭은 망은 보통 남향·서향 창이 먼저 갑니다. 같은 집이라도 북향 창은 10년을 버티고 서향 창은 5년 만에 부스러지는 게 그래서입니다.
방충망 교체에 뭐가 필요한가요
네 가지면 됩니다. 방충망 원단, 고무 가스켓(스플라인), 롤러, 커터칼.
🔴 가스켓 굵기를 눈대중으로 사지 마세요. 기존에 끼워져 있던 고무를 20cm쯤 빼내서 들고 가거나 사진을 찍어 갑니다. 굵으면 홈에 안 들어가고, 가늘면 밀어 넣어도 망이 빠집니다. 굵기는 보통 3.5·4.0·4.5mm로 나뉘는데 창틀마다 다릅니다.
원단은 창 크기보다 사방 5cm 정도 여유를 두고 자릅니다. 남으면 잘라내면 되고 모자라면 처음부터 다시입니다.
순서는 이렇게 됩니다

- 방충망 틀을 창에서 들어냅니다. 위로 올렸다가 아래를 빼는 식으로 빠집니다. 손잡이가 가스켓 위에 물려 있으면 손잡이부터 분리합니다
- 기존 고무 가스켓을 빼냅니다. 끝을 송곳이나 롱노즈로 들어 올리면 한 줄로 쭉 나옵니다. 상태가 멀쩡하면 다시 씁니다
- 새 망을 올리고 모서리부터 밀어 넣습니다. 한 변을 끝까지 넣고 마주 보는 변, 그다음 나머지 두 변 순서입니다. 인접한 변부터 하면 망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 롤러로 가스켓을 눌러 넣고 남은 망을 커터칼로 자릅니다. 칼날을 가스켓 바깥쪽에 대고 홈을 따라 긋습니다
방충망 교체는 창 한 짝에 20~30분입니다. 처음이면 한 시간 잡으면 넉넉합니다.
방충망 교체할 때 종류는 어떻게 고르나요
| 종류 | 특징 | 이럴 때 |
|---|---|---|
| 일반 PE | 가장 싸고 시야가 밝다 | 특별한 이유가 없을 때 |
| 미세방충망 | 촘촘해 작은 벌레가 덜 들어온다 | 1층·화단 옆·하루살이가 많을 때 |
| 스테인리스 | 발톱과 힘에 안 뚫린다 | 고양이·반려동물이 창에 올라갈 때 |
미세방충망은 촘촘한 만큼 통풍과 채광이 떨어집니다. 여름에 바람이 잘 안 들어온다고 느끼면 그 이유일 수 있습니다. 집 전체를 미세로 바꾸기보다 벌레가 실제로 들어오는 창만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전세인데 방충망 교체 비용은 누가 내나요
민법 제623조는 임대인에게 「그 사용,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둡니다. 다만 대법원은 2010년 판결에서 이렇게 봤습니다 — 임차인이 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사소한 것이어서 사용·수익을 방해할 정도가 아니라면 임대인은 수선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그 정도를 넘으면 임대인이 부담한다.
방충망 한 짝은 재료비 만 원 안팎에 20분이면 되는 일이라 대체로 앞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집 전체 방충망이 삭아서 다 갈아야 하거나, 입주할 때부터 없었거나, 창틀 자체가 틀어져 망이 안 맞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때는 사진을 찍어 두고 집주인에게 먼저 알립니다.
계약서에 수선 부담 특약이 있어도, 판례는 범위를 명시하지 않은 특약이라면 통상 생길 수 있는 사소한 수선만 임차인에게 넘어간다고 봅니다.
갈았는데 덜컹거린다면
망이 아니라 모헤어 문제입니다. 방충망 틀과 창틀 사이에 붙어 있는 짧은 털인데, 이게 닳으면 틈이 생겨 덜컹거리고 그 틈으로 벌레가 들어옵니다. 망을 새로 갈아도 벌레가 여전하다면 여기를 봅니다.
모헤어는 홈에 끼워져 있어서 끝을 잡아당기면 빠지고, 같은 규격으로 밀어 넣으면 끝납니다. 방충망 원단보다 싸고 작업도 더 빠릅니다.
출처
- 민법 제623조(임대인의 의무) — 「임대인은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하고 계약존속중 그 사용,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부담한다」(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 대법원 2010. 4. 29. 선고 2009다96984 판결 — 「임차인이 별 비용을 들이지 아니하고도 손쉽게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사소한 것이어서 임차인의 사용·수익을 방해할 정도의 것이 아니라면 임대인은 수선의무를 부담하지 않지만, 그것을 수선하지 아니하면 임차인이 계약에 의하여 정하여진 목적에 따라 사용·수익할 수 없는 상태로 될 정도의 것이라면 임대인은 그 수선의무를 부담한다」(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수록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