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만 나옵니다. 기사를 부르면 출장비부터 나갑니다.
살림여왕은 업체를 부르기 전에 직접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합니다. 이 글도 그 기록 중 하나입니다.
먼저 볼 것은 온수가 아니라 난방입니다. 이 하나로 원인이 둘로 갈립니다.
보일러 온수 3초 판단 — 난방은 되나요
| 상태 | 원인 | 어디를 보나 |
|---|---|---|
| 난방도 안 되고 온수도 안 됨 | 전원·가스·수압·동결 | 보일러 바깥부터 |
| 난방은 되는데 온수만 안 됨 | 🔴 보일러 안쪽 (삼방밸브·센서·온수 설정) | 보일러 조작부부터 |
「난방은 되는데 온수만」이면 배관이 언 게 아닙니다. 난방수가 돌고 있다는 건 물길이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온수가 안 나오면 온수로 물길을 바꿔 주는 장치나 설정 문제입니다.
이 구분을 안 하면 언 배관을 녹이려고 헛고생합니다.

난방은 되는데 보일러 온수만 안 나올 때 — 순서대로
1. 온수 온도 설정을 봅니다
가장 흔하고 가장 허무한 원인입니다.
- 조작부에서 「온수」 또는 「목욕」 버튼을 찾습니다
- 기종에 따라 길게 5초 눌러야 온수 온도가 표시됩니다
- 화살표로 40~50℃로 올립니다
- 여름에 낮춰 두고 잊은 채 겨울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운전 모드가 「난방 전용」인지 봅니다
「난방」만 켜져 있고 온수가 꺼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외출 모드나 절약 모드에서 온수가 제한되는 기종도 있습니다.
3. 리셋을 눌러 봅니다
내부 센서가 온수 사용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조작부의 리셋 버튼을 3초 정도 누릅니다
- 초기화 후 다시 수도를 틀어 봅니다
- 리셋이 없으면 전원을 뺐다가 1분 뒤 다시 꽂습니다
4. 수도꼭지 한 곳만 그런지 봅니다
- 주방은 되는데 욕실만 안 되면 보일러가 아니라 그 수전 문제입니다
- 수전 안의 온·냉수 조절 카트리지가 고장 나면 찬물만 나옵니다
- 절수 필터에 이물이 끼어 온수 쪽이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여기까지 안 되면 삼방밸브입니다
보일러 안에서 물길을 난방과 온수로 갈라 주는 부품입니다. 이게 고장 나면 난방 쪽에 고정돼 온수로 안 넘어갑니다.
🔴 이건 자가 수리 영역이 아닙니다. 부품 교체가 필요하고 분해해야 합니다. 기사를 부르세요.
다만 증상을 이렇게 말하면 진단이 빨라집니다. “난방은 정상인데 온수만 안 나옵니다. 온수 온도 올려 봤고 리셋도 했습니다.”
난방도 온수도 안 될 때 — 바깥부터
전원과 에러 표시
- 조작부에 불이 들어오는지
- 에러 코드가 떴는지 확인합니다. 코드가 있으면 설명서에서 그 코드부터 찾습니다
-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가스
- 가스 밸브가 열려 있는지
- 가스레인지는 켜지는지 — 안 켜지면 보일러가 아니라 가스 공급 문제입니다
- 요금 미납으로 잠긴 경우도 있습니다
수압
- 압력계가 1~2bar 사이인지 봅니다
- 바늘이 0에 가까우면 보충수 밸브로 물을 채웁니다. 천천히 열고 1.5bar 근처에서 잠급니다
- 계속 떨어지면 어딘가 새는 것입니다

동결이 의심될 때 — ⛔ 하면 안 되는 것부터
한파 뒤에 갑자기 안 나오면 노출 배관이나 계량기가 언 것입니다.
⛔ 뜨거운 물을 배관에 직접 붓지 마세요. 급격한 온도 차로 배관이 터집니다. 언 것보다 터진 게 훨씬 비쌉니다.
⛔ 토치나 히터로 직접 가열하지 마세요. 배관이 녹거나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하는 것
- 미지근한 물(40℃ 이하)을 적신 수건을 배관에 감고 갈아 줍니다
- 헤어드라이어를 약한 온풍으로 거리를 두고 씁니다
- 계량기함 안이면 뚜껑을 열고 같은 방식으로
- 급하지 않으면 실내 온도를 올려 자연 해동시키는 편이 안전합니다
녹은 뒤에는 배관이 터졌는지 확인합니다. 물이 새는 소리나 젖은 자국이 있으면 밸브를 잠그고 연락하세요.
보일러 온수가 미지근하게만 나올 때
안 나오는 것과 원인이 다릅니다.
| 증상 | 원인 |
|---|---|
| 처음엔 뜨겁다가 식는다 | 순간식 보일러에서 유량이 너무 많음. 수도를 조금 줄여 봅니다 |
| 계속 미지근 | 온수 온도 설정이 낮음 · 열교환기 스케일 |
| 겨울에만 미지근 | 들어오는 물이 차가워 온도 차가 큼. 설정을 올립니다 |
| 여러 곳을 동시에 쓰면 식는다 | 보일러 용량 한계. 고장이 아닙니다 |
보일러 온수 기사를 부르기 전 체크리스트
전화하기 전에 이 다섯 개를 확인하면 출장 한 번으로 끝납니다.
- 난방은 되나요 — 이 한 줄이 진단의 절반입니다
- 에러 코드가 떴나요 (숫자·문자 그대로 적어 두세요)
- 온수 온도 설정은 몇 도인가요
- 모든 수도꼭지가 그런가요, 한 곳만 그런가요
- 최근에 한파가 있었나요 · 집을 며칠 비웠나요
보일러 제조사와 모델명도 미리 봐 두세요. 조작부나 본체 옆면에 붙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보일러 온수 출장비가 얼마인가요? 제조사 서비스와 사설 업체가 다르고 지역·시간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품 교체가 들어가면 별도입니다. 전화로 증상을 말하고 대략을 물어보세요.
Q. 오래된 보일러면 교체가 나을까요? 10년이 넘었고 수리비가 반복해서 나가면 교체를 검토합니다. 다만 이번 고장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삼방밸브 하나는 교체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난방은 되는데 보일러 온수만 안 나오는 게 얼면 그럴 수 있나요? 온수 배관만 따로 언 구조라면 가능합니다. 다만 한파가 없었다면 동결보다 내부 고장을 먼저 봅니다.
Q. 집을 비우고 왔는데 안 나옵니다. 동결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의 「하면 안 되는 것」을 먼저 읽고 천천히 녹이세요.
정리하면 하나입니다. 난방이 되는지 먼저 보세요. 난방이 되면 배관이 아니라 보일러 안쪽이고, 그때는 온수 온도 설정과 리셋을 먼저 해 봅니다.
👉 보일러 틀어도 방이 안 따뜻할 때, 배관청소방법·에어빼는법
👉 겨울철 난방 적정온도, 보일러 적정온도, 난방비 절약
온수가 아니라 난방이 문제라면 조절기 모드부터 봅니다. 실내와 온돌의 차이는 보일러 온도조절기, 실내와 온돌 중 뭘 눌러야 하나요에 정리해 뒀습니다.
주방 수전 자체를 바꿀 계획이라면 싱크대 수도꼭지 교체 방법에 사기 전 확인할 것을 정리해 뒀습니다.